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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꼬우면 북한 가던가 ㅋㅋㅋ : 모가디슈

죠스. 2022. 7. 27. 15:47

모가디슈 봤습니다 #지난영화추천 #리뷰

 

아무튼

모가디슈는 트레일러나 포스터등을 보면

내전...대사관...안기부...

등의 코드가 있기에,

 

안기부 비밀요원들이 모가디슈에서 벌이는 첩보활동인가!

 

라고 생각하고 봤는데요,

그보다는 진짜 현실적으로 엿같은 상황에 놓였던

주 모가디슈 대사관 식구들의

내전 생존기라고 보는게 맞을거 같습니다.

 

 

조인성이 잘생김을 담당합니다.

평소엔 서로의 일을 흑색선전과 공작으로 방해하던

대한민국 대사관 사람들과

북한 대사관 사람들.

 

하지만 나라가 본격적인 내전으로 돌입하고,

대사관들 조차 무사하지 못할 정도로 반군이 밀고들어오며,

당장의 생존문제가 되어버리자

 

북한 대사관과 대한민국 대사관 사람들은 

민족이라는 이름 하에 서로 협조해서 살길을 모색합니다.

 

 

영화는 신파로 흐르기 좋은 설정이지만,

절묘하게도 신파로 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정도면 조금더 감정을 담아도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절제된 감정들을 보여줍니다.

 

여기저기서 주인공 일행은 총을 맞을 위기가 쉴세없이 찾아오고,

대부분의 순간은 빗바치는 총알을 피해다니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영화의 후반부,

반군이 모가디슈를 거의 장악한 부분부턴 

까딱하면 총맞아 죽는 상황의 연속입니다.

 

이 와중에 벤츠가 반군의 총알을 수십발 맞으면서도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덕분에 벤츠 바이럴 간접 광고가 아닌가 싶은 찰나,

BMW도 한 대 타주면서 그 의심을 상쇄시킵니다 (?)

 

 

위기상황 이전엔 빳빳하게 풀먹인

정장의 대사관 직원들 위주로,

 

위기상황이 되었을땐 대사관의 식구들 위주로 보여주는것도 인상적입니다.

 

평시에 일을 할때는 서로 날을 세우며 프로페셔널한 모습만 보여주지만,

 

진짜 생존이 걸려있을때 그들은 누군가의 아버지이며 남편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양 대사관이 서로에 대해 국익과 업무를 넘어 인간적인 이해를 하게되는 요소입니다.

 

 

북한과 서로 날선 견제가 너무도 당연하던 시대.

총탄이 빗바치는 도시에서 남북 대사관 식구들은 어떻게 빠져나갈까요.

 

예상과는 달랐지만 재밌었던 영화,

모가디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