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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 리뷰특집2 ! [ 서유기 월광보합, 서유기2 서리기연 ]

죠스. 2020. 5. 13. 21:48

 

안녕하세요~~

간만에 간만이란 말을 생략해도 될거같네여 ㅎ

 

하간에 저번 주성치 리뷰 특집

 

https://sharkblog.tistory.com/58?category=741335

 

주성치 리뷰 특집! [파괴지왕, 귀경출사, 심사관1, 심사관2]

안녕하세요~~ 간만입니다! 이번 리뷰는 최근에 본 주성치 영화를 싹 묶어서 해보아요. 주로 넷플릭스를 통해서 본 것들이네요. 제 경우엔 그 뭐 냐, OTT 서비스라고 불리는 스트리밍 서비스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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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말미에 넷플릭스 그만보고 왓챠플레이로 당분간 갈아탈거라고 했잖아요?

실제로도 그랬고요,

4월 내내 왓챠플레이로 보고 5월까지는 왓챠를 볼거같아요.

역시 가끔 돌아와보니 볼만한게 많아보이더라고요.

눈독 들이고 있는거 중엔 아이큐 별로 투표권 발부 등 SF까진 아니지만 이기적인 사람들의 정책들이 점진적으로 현실화 된다는 특이한 디스토피아적 세계가 펼쳐지는 드라마 더 이어스.

그리고 요즘 인기가 좋다는 부부의 세계도 평점이 높게 뜨길래 한번 볼까 생각중이에여.

 

뭐 근황은 짧게 끊고요, 하여간 이번엔 그래서 왓챠플레이에 올라와있는 주성치 영화들로 가지고 왔습니다!

 

서유기-월광보합 과

서유기2 - 서리기연 인데요

 

사실 이 두개를 동시에 볼 생각은 없었는데, 보다보니 별개의 이야기가 아니라 반지의제왕처럼 이어지는

이야기를 두 개의 영화로 잘라둔 격이라 중간에 끊을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양일에 걸쳐 두 영화를 전부 보고 왔습니다.

 

그럼 시작해봅시다.

2개 이상으로 제작된 주성치의 영화 시리즈중 가장 평균 별점이 높은 시리즈인 <서유기> 시리즈 리뷰입니다!

 

 

 

 

 

 

 

1. 서유기 - 월광보합

 

 

월광보합은 재밌습니다 낄낄낄.

 

잘 만들어진 주성치 영화는 특징이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런닝타임이 훅 지나간다는 느낌이 드는거 같아요.

 

월광보합도 주성치 영화 시리즈중 가히 A 급이라고 부를만한 재치와 센스, 유머를 보여줍니다.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은 흔한 '서유기' 의 전개를 보고싶으시다면 월광보합, 서리기연 시리즈는 딱히 적합한 영화가 아니란 점이예요.

 

보통 서쪽나라로 떠나는 여행과 모험에 초점이 맞춰지는 서유기들과 다르게,

 

주성치의 서유기 시리즈는 쉽게 말하면 '손오공 비긴즈'에 가까운 성격을 띕니다.

 

다크나이트 비긴즈가 베트맨의 탄생을 그린다면, 2편에 걸친 주성치의 서유기 시리즈는 손오공의 각성을 다룹니다.

죄를 짓고 인간이 되어있던 손오공이, 결심을 통해 진정한 손오공으로 재각성하는 과정 자체가 영화의 전부입니다.

 

손오공이 왜 손오공이 되었는지에 더 초점이 가 있는 작품이죠.

 

 

월광보합은 500년전 죄를 짓고 인간으로 환생한 손오공이 인간 지존보가 되고,

이 지존보가 자신이 손오공이었다는 자각도 없이 요괴들과의 갈등에 휩쓸리기 시작하면서 시작됩니다.

 

손오공과 당삼장을 찾겠다는 요괴들은 손오공으로 의심되는 지존보를 닥달하는 한편,

손오공에게 원한이 있는 우마왕까지 등장해 아직 기억도 찾지못한 지존보(주성치)는 목숨의 위협을 받으며 도망치고 재치와 순발력으로 살아남기가 바쁩니다.

 

바로 이 부분이 월광보합의 메인 재미요소입니다. 

지존보는 이름과 다르게 정말로 허접한 산적 두목일 뿐이고, 요괴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연약한 몸뚱이와 멍청한 부하들을 데리고 살아남으려 애쓰는 모습이 재밌어요.

 

중간중간 신선의 도움으로 구사일생 하기도 하고, 멍청한 부하들 덕분에 곤욕을 치르면서도 요괴들과 맞서는 모습이 상당히 재밌습니다.

 

후반부 요괴 여인과 사랑에 빠져 그녀를 구하기 위해 전설의 보물인 월광보합을 사용해 몇번이나 시간을 되돌리는 모습도 코믹하게 그려지고요.

 

모든장면과 상황에서 코믹한 요소를 빼놓지 않아서 좋아요.

 

그리고 이렇게 자신의 여인을 구하기 위해 마구잡이로 시간을 돌리던 지존보가 실수로 500년전의 시간을 되돌려 과거로 돌아가버리면서 영화가 끝이 나고,

영화는 2편 서리기연으로 이어집니다!

 

 

 

2. 서유기2 - 서리기연

 

 

이 짤방이 익숙하시다면...

이 장면이 등장하는 영화가 바로 서유기2 - 서리기연입니다!

 

사고로 500년전으로 시간을 되돌려버린 지존보(주성치)는 시간을 되돌리자 마자,

1편 월광보합에서 이야기 내내 중요한 인물로 한번씩 거론되던 자하대선과 마주치게 됩니다.

 

 

 

 

그리고 제멋대로인 자하대선은 만나자마자 이 산의 모든것은 자기것이라며, 지존보의 발에 자신의 인장을 세겨버리는데요, 바로 이 인장이 1편의 요괴들이 찾던 '발의 점 세개' 라는 사실도 알게됩니다.

 

지존보는 요괴들의 실체를 확인할수 있는 거울을 통해 정말 자신의 모습이 손오공의 그것과 같다는 것을 알게되고, 자신이 진짜로 손오공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됩니다.

 

하여간 지존보의 목적은 하나입니다.

어서 시간을 다시 돌려 500년 뒤의 연인의 목숨을 구하는 것!

 

그런데 여기서 좀 별로인 부분이 나옵니다.

이러한 지존보의 목적이 극을 통과할수록 점점 흐려지기 때문인데요.

 

중간부분엔 아예 1편의 원래의 연인대신 자하선을 향한 애타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요.

종례의 목적이 좀 흐릿해져버리죠.

 

하여간 우마왕에 의해 동료들이 모두 위험해지는 상황,

지존보는 마침내 완벽한 손오공으로 각성을 하게 되고, 엄청난 법력으로 적들을 향해 뛰어듭니다!

 

 

 

서리기연은 나름 재미난 영화지만 몇몇의 의문은 전혀 해결해주지 않고 떠납니다.

 

그래서 원래의 연인은 구한거야? 어떻게 된거야?

등등...

 

마치 심사관2의 그것이 생각나는 급속한 해결성 마무리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식의 도가 철학적 엔딩이 섞입니다.

 

실제로 주성치의 세계관에 도가 철학이 상당히 세게 작용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생과 사가 하나이며, 살아가는것 자체가 고통이며, 뭐 쨌든 인간사에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는...? 식의 메시지를 두고보면 다 말이 되거든요.

 

헐리우드식 영화에 익숙한 세대가 보기엔 마음에 안차는 결말의 연속이죠.

 

 

하지만 서리기연이 최악은 아닌점은,

적어도 이러한 마지막이 손오공이란 인물의 내면세계를 이해하는데는 상당한 도움이 되기때문입니다.

 

마냥 철없어 보이는 손오공이란 캐릭터를 재평가하고, 그 캐릭터의 철없어 보이는 행동과, 내면에 가진 씁쓸함과 슬픔을 이해하는데는 탁월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상적인것과 별개로 영화 자체론 월광보합이 더 군더더기 없이 재밌었습니다.

아주 매력적인 자하선 캐릭터, 그리고... 

 

 

 

 

이 짤방의 대사가 서리기연이 가지는 의의겠네요.

 

 

 

 

3. 흑흑!

 

주성치의 영화를 다시 파고들기 시작한게 <파괴지왕>을 보고 시작한건데,

아직도 파괴지왕을 넘는 영화를 발견하지 못했네요 ㅠ.ㅠ

 

서유기 시리즈도 킬링타임용으론 넉넉했지만 

구성과 아이디어에서 탁월함을 느낀 파괴지왕 같은 /기립박수 와 같은 평을 해주고 싶은 작품까진 아니었습니다.

 

파괴지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무술과 코미디를 결합한 작품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진요.

 

주성치의 영화중, 주성치가 출연하지 않고 제작만 한 서유기 시리즈도 있는데, 그건 패스하려고요.

 

 

그럼리뷰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