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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내가 GTA 속의 NPC가 된다면?? : 프리가이

죠스. 2022. 7. 27. 15:18

 

 

프리 가이 봤어요! #리뷰

 

주인공 '가이' 는 마치 GTA 같은,

오픈월드 기반 게임의 NPC 입니다.

 

그의 일과는 애완 붕어에게 아침인사를 건네고,

미디엄 크림 더블 설탕 커피를 들고 은행으로 출근해서,

하루에 3~4건정도 플레이어들에게 은행강도를 당한 뒤,

저녁에 퇴근해선 친구 NPC 버디와 바닷가에서 맥주를 마시는 일상을 영위중이죠.

 

하지만 옛날 개발자가 만들어둔 성장형 AI 코드.

그것을 훔친 게임 개발사가 자신들의 게임에 무단 도용한 AI 코드를 깔아둔게 문제였죠.

 

'가이'는 이 게임 제작사의 무단도용 AI 코드 덕분에 실제로 인간같이 생각하는 방식에 각성합니다.

스스로 자아를 가진 AI가 되어버린것이죠.

 

가이는 일종의 플레이어들이 사용하는 시스템인 '선글라스' 를 우연히 얻게되고,

이걸 활용해서 점차 고레벨의 캐릭터로 성장합니다!

 

그리고 한눈에 반한, (사실은 플레이어인)선글라스를 쓴 그녀와 로맨스를 꿈꾸죠.

 

 

스토리의 완성도는 애매합니다.

이 영화에 엄청나게 높은 별점을 주거나,

영화 매니아층에게 수작이라고 권할 수 없는 이유죠.

 

특히나 아쉬운 부분은 이 영화가 결국은 가이의 이야기가 아니란 점입니다.

코드를 무단도용한 대형 게임회사와,

자신들의 AI를 사랑한 인디 게임 개발자 두명의 사투로 진행이 되죠.

 

하지만 볼거리가 주는 즐거움이 묘한 스토리의 빈틈을 메꾸고도 남습니다.

 

커피 한잔과 함께 친구 '버디' 와 함께하는 가이의 일상은

묘하게 포근한 느낌을 주고,

 

Don't have a good day. have a great day.

좋은날 보내지 마세요. 끝내주는 날 되세요.

 

라고 외치는 '가이'는 여러가지 의미에서 트루먼쇼의 주인공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자신이 NPC란 사실을 안 '가이'의 

'가짜'와 '진짜' 에 대한 정체성에 관한 고민은 

미국 드라마 '웨스트월드' 의 그것만큼이나 깊습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정체성에 대한 고민,

자아를 가진 AI.

 

사실은 무거운 주제일 수도 있는 심각한 일들인데,

이 영화는 코믹한 상황과 화끈한 CG 액션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꽤나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