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편안한 리뷰 (드라마,영화)

악인전 보고 왔어요.

죠스. 2019. 5. 21. 07:17

이게 참 미묘한 게 마동석 캐릭터인 장동수가 주인공인데,

 

이 주인공이 진짜 일말의 여지도 없는 악인이에요.

 

자기 맘에 안들거나 사업상 걸리적거리는 사람들을 정말 가차없이 처벌하고.

 

적들과의 싸움에선 망설임 없이 사람을 마구 죽이고 그러거든요.

 

제 관객석 뒤쪽에 나잇대좀 있는 어머님들이 삼삼오오 보러 오셨는데 (으잉?)

 

상당히 많이 놀라신거 같았어요. 상당히 잔인한 화면이 많이 나옵니다.

 

쥐어터지거나 한 사람들이 적나라하게 나와요. 끔찍한 분장과 함께요.

 

이거 영화 보고나면 느껴지는게 참 잘 만든 <아수라>같다는 인상이에요.

 

아, 이거 아수라를 이렇게 만들었어야 하는거구나?

 

싶더라니까요?

 

악인전은 그 누구도 응원하기 힘든 상황에서, 나쁜놈이 더 나쁜 놈을 쥐어 패러 가는 영화입니다.

 

살짝 까진, 하지만 연쇄살인범을 붙잡고 싶어하는 형사와

 

이 연쇄살인범에게 기습을 당해서 자존심을 구긴 조직의 보스 박동수(마동석)이 함께 협력해서

살인범을 잡는 내용이거든요.

 

약간 애매한게 정의의 편으로 보기가 힘들 정도로 박동수 역시 나쁜 숴ㅔ키라, 관객들이 잘 따라갈 수 있을까 싶어요.

저는 그럭저럭 따라가긴 했는데, 좀 보수적인 관객이면 몰입이 안되고 튕겨져 나올거 같아요.

박동수가 진짜 나쁜놈이거든요.

 

그야말로 악인이 악인을 징벌하는 영화. 악인저은~

 

근데 뭐, 지금 한국 영화 별로 볼만한 거 없으니까 볼 만 한거같아요.

대략 누가 봐도 5점 만점에 3점 정도는 줄 수 있는 영화 같아요.

 

그렇다고 수작으로 불리기엔 약간 애매한....

 

여러모로 찝찝한 구석이 없는 영화는 아닌데, 

막판에 엔딩은 또 통쾌한 감각은 살아있어서 괜춘해요.

 

다만, 연출도 잔인한게 많고, 애인이랑 보러 가기엔 조끔...?

어르신이랑 보러 가기에도 조금...?

친구랑 보러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