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웹소설

천마는 조용히 살고싶다 리뷰 (대략 ~140화 까지 보고)

죠스. 2023. 7. 13. 17:55

 

김강현 작가님의 천마쉿을 봤슴다~

봤슴다~

 

140화까지 봤다는건 일단 재밌다는 거죠!

 

역시 시원시원한 먼치킨 맛이 백미였고요,

주인공의 존재감이 거의 다른 형태의 원펀맨이 아닌가 싶었슴다.

실제로 싸다구 한방이면 악의 거구라도 1격에 다운되기도 하고요!

 

약점(?)으로는 무공에 대한 묘사가 상당히 없는편입니다.

그래서 댓글란에 많은 무틀딱 어르신들께서 혈압오르는 소리가 많이 보였슴다.

실제로 제가 느끼기에도 무공에 대한 묘사가 상당해 대충이긴 했어요!

 

또 다르게 말하면 주인공과 적들의 일전이 일반적인 무협의 기본메타를 따라가지 않습니다.

 

보통 무협에선 상대방과 주인공의 무공에 관한 설명이 꽤나 이어지는 경우가 많죠.

예를들어 상대방의 검기가 어떤 비전을 따라서 뻗어나왔고,

그 검기는 뭐 물결과 같았고(?) 주인공은 그것을 어떤 묘리로 걷어내고!

빠방!

그런 전투 말이죠.

 

하지만 이 소설에선 그럴 틈 자체가 없습니다.

주인공의 싸다구 한방이면 다 뻗거든요!

 

이건 무협이 아닌것이으야!

 

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한들 어떻습니까, 일단 재밌는걸요.

 

 

이 소설의 재미는 정통적인 무협의 전개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주인공이 자신이 가진것을 활용해 점점 입지를 벌여가는데 있지 않나 십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재미의 원천은 김강현 작가의 페르소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강현 작가님의 작품을 많이 읽은것은 아니지만,

'두 눈 뜨고 레벨업' 의 주인공 에게서도 요런식의 느낌을 받기는 했었거든요.

'나는 마법사다' 에서도 비슷했고요.

 

세계관은 계속해서 복잡한 정략과 암투가 난무하고,

주인공은 그것을 간단한 공략법으로 대가리를 깨 나갑니다.

 

결국 어찌보면 이 소설의 정체성은 '무협으로 건너간 김강현식 주인공' 이겠지만,

세계관의 매력도 상당히 잘 살리고 있어서 재밌습니다.

 

엄청나게 복잡하고 힘든 일을 주인공이 차근차근히 꺠 나가는걸 구경하는겁니다.

 

마치 항아리 게임이나 다크소울 게임의 실력자가 하는 방송을 구경하는 느낌으로요.

 

또 환생? 회귀? 의 당위성을 함께 가져가는 증혼마공의 설정도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140화까지 증혼마공 하나로 모든것을 해결하는 증혼원툴(?)의 느낌이 있긴 하지만,

역시 그것에 신경 쓸 세는 없을 정도로 다체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소설입니다.

 

 

댓글에 보면 가끔 김강현 작가님의 올드팬인듯 자가복제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전 맞으면서도 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천마 조용에선 기존에 김강현 소설에서 보기 힘든 동료들과의 관계성이 등장하고, 이 부분이 상당히 재밌습니다.

 

예전 소설에서 동료가 조금 더 도구적이었다면, 이번 소설에선 동료들이 개그도 많이 치고 조금 더 왁자지껄 노는 느낌이 납니다.

 

암튼 140화 정도면 반쯤 읽은건데, 더 보게되면 추가글 남기겠읍니다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