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서사분석

영화 스토리 분석 : 국제시장

죠스. 2017. 12. 23. 03:55




스포일러가 싫으시다면!



2017/12/22 - [지난영화 추천 스포X] - 지난영화 추천 : 국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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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



정보 : 감독



윤제균 감독.


뭐, 축약하자면 '해운대 감독'


이러니 저러니 해도 CJ 가 사랑 할 수 밖에 없는 커리어.




정복 : 각본가(작가)




박수진 작가.


이렇게까지 같은 감독과 작가가 같이 작업을 많이 하는 경우는 영화판을 통틀어 드물듯.

이정도면 김제균 감독의 영혼의 짝궁, 원딜 윤제균의 영혼의 서포터이구나.

윤제균감독이 박수진 작가 잘 해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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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러티브 분석



플롯의 이름을 붙이자면?


"약속과 기다림의 플롯."


주인공은 북에서 탈출하는 그날 아버지로부터 사명을 부여받는다.

아버지를 대신해 가장이 되어, 가족들을 지키며,

시간이 지나고 언젠가 국제시장 꽃분이네 가게에서 만나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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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 남북전쟁이 한창인 때, 어린 윤덕수의 가족은 피난을 간다.


계기적 사건 : 피난길에 여동생 윤막순을 잃어버린 윤덕수,

윤덕수의 아버지는 막순이를 구하겠다며 피난길에서 스스로 낙오 한다.

그러면서 장남이기도 한 육덕수에게 네가 가족들을 지켜줘야 한다고 말 한다.

그리고 부산의 국제시장, '꽃분이네' 가게에서 만나자고 약속한다.


구성점 1 : 주인공 윤덕수는 자신의 손으로 여동생을 잃어버렸다는 죄책감,

그로인해 아버지와 함께하지 못 했다는 감정에 장남으로서의 책임감 까지.

자신이 이 집안의 가장역할을 하며 꽃분이네 가게에서 아버지를 기다리기로 결심한다.




비트 1 : 정전으로 인해 고향으로 돌아가기 힘들게 된 상황.

주인공은 남한에 적응하며 생활한다.


비트 2 : 동생의 서울대 입학금 등 집안이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황.

주인공은 아버지 대신 가장 역할을 하기 위해 독일 파독 광부로 가게된다.

 

비트 3 : 꽃분이네 가게의 주인인 고모가 사망하고 꽃분이네 가게가 넘어갈 위기에 처하게 된다.



구성점 2 : 아버지를 만나야 하는 꽃분이네 가게가 없어지게 할 순 없다,

주인공은 목돈을 벌기위해 베트남 파병에 지원한다.

클라이막스 : 주인공은 베트남 파병에서 남진 등과 조우하기도 하며 돈을 벌어 귀국한다.

해제 : 귀국한 주인공은 오랜세월이 흐른 뒤 동생 윤막순과도 재회한다.

하지만 끝끝내 아버지는 만나지 못 한다.

주인공은 아내 영자와 대화를 하며, 이만하면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켰다고 생각하고,

꽃분이네 가게를 처분하자고 한다.


"당신 철들었네예."


"이제는... 못 오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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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는게 가장 깔끔한 것 같다.

판단에 따라서 비트 3 부분을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프로그램에 가

윤막순을 찾는 것으로 할 수도 있고,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부분을 +@ 라고 생각 할 수도 있을 듯.


국제시장의 특징은 각각의 서브플롯이 굉장히 강하다는 것.

비트 하나마다 작은 영화와도 같은 굵직한 서브플롯들이 들어있기에 구조가 쉽게 보이지 않을 수 도 있다.

파독도, 베트남도,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도 하나의 작은 드라마가 들어있다.


심지어 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인 '현재' 부분도 플롯이 이어지니까.


다단한 구성에 빠른전계가 특징이자 일품인 시나리오다.


이런 스타일의 유일한 약점은 너무 산만해 보일 수 있다는 점 인데,

이 영화에선 어느정도 선에서 잘 절제 된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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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러티브 분석은 요기까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