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한 영화 분석 : 명량

성공 한 영화 분석 : 명량

성공한 영화에는 성공한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물론, 영화는 예술임으로 그 값어치를 숫자로 표현할 순 없겠으나,

가장 큰 경제적 성공의 지표는 관객 수 가 있겠지요.

이번 시간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흥행 영화.

누적 관객수 1700 여 만명에 빛나는 괴물영화인 명량을 분석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포가 다수 포함되어 있으니 불편하시면 쓰루!

#1 기획 ; 가야하는 길이 분명하게.

명량은 사실상 전국민이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만큼,

타게팅의 범위가 너무나 넓어 집중된 타겟 설정은 힘이 들지만,

이 영화가 해야 할 이야기는 분명하게 존재하죠.

예를 들면 애국심,

영웅의 희생,

역사적 분노,

이순신의 대단함.

이런 뻔~ 한 것들 말입니다.

이것이 굉장히 뻔하다고 여겨져서,

'별 것 아니네~'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의외로 이러한 점을 잘 살려 만드는 것을 고려하지 않은 영화들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최근에 이러한 점을 살리지 못 했던 영화가 바로 <군함도> 죠.

덕분에 군함도는 <베테랑> 이라는 흥행영화를 찍은 직후인 류승범 감독의 영화이나

비교적 크게 흥행하지 못 하였고,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군함도라는 '소재' 단계에서 관객들이 기대했던 것은

'명량' 에 기대하는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애국심, 일본의 폭정 재현, 그속에서 피어나는 감동.

대충 이런것들이었겠죠.

하지만 군함도는 이런것들을 살리는 대신,

군함도라는 역사적 배경의 액션 영화를 만들어 내었고,

바로 여기서 관객들의 바램과 멀어지면서 부정적인 평가들을 낳았던 것 이죠.

그런 면에서, 명량은 그런 '뻔한' 것들에

잘 집중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2. 바라는 것이 들어있어야 한다. : 어떤 식으로든.

수박 속에는 수박이 들어있어야 합니다.

수박을 갈랐는데 초콜릿이 나오면 황당하죠.

명량은 사실 지독하게도 관객이 원하는 바를 넣어 준 모습들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희생과 감동 코드.

이것을 배가시키기 위해 영화는 굳이

역사에서 그렇게 주목받지도 않았던 조선군 첩자들의 활약을 그립니다.

그속에서 희생하는 조선군 첩자와 그 아내의 감정선,

아버지를 잃고 대를 이어 수군에 참전하는 아들의 감정선 등

'희생' 이란 코드를 살리기 위한 장치들이 보입니다.

#3 같게, 하지만 다르게.

이처럼 명량은 관객들이 명량에 기대하는 바를 잘 충족시키며

거의 '정석' 에 가까운 루트를 따라갑니다.

이순신의 영웅담이니

그에 사람들이 바라는 희생,감동,영웅적활약 의 코드를 살리고,

평론가들이 싫어하지만 관객들이 좋아하는 감동의 코드도 추가로 더 끼얹어 줍니다.

여기까지는 특별한 기획은 아니죠,

하지만 다른 점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명량> 은 흔히 이순신장군을 다루는 영화, 드라마 등의 미디어등에서 나오는

점잖은 액션을 거부합니다.

자신을 죽이러 온 자객들에게 소복차림으로,

자신을 찌른 단검을 뽑아 싸워 죽이는 이순신,

자신에게 칼을 뽑은 장수를 순식간에 검으로 제압하는 구로지마와 해적들,

또 대장선과 일본군의 백병전에서 보여주는

참혹함과 치열함은 그간 미디어의 이순신이 보여주지 못했던 피비린내가 풍깁니다.

이는 영화 <300> 이나 <신세계> 의 치열한 액션씬들을 볼 때의 감각이 되살아 나게 합니다.

해전 에서 역시,

기존의 이순신을 다루었던 드라마나 영화에선 보지 못 했던

특이한 전술을 사용하는 것 역시 보여줍니다.

이런, '같지만 다른' 면이 있기에

<명량> 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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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까지, 명량의 성공요인 분석 포스팅이었습니다.

재밌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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